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3사 가운데 올해 5G통신 기지국 확충을 위한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1년 들어 8개월 동안 5G무선기지국을 4329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만8583개, KT는 1만2091개를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5G 도입 뒤 2020년 말까지 5G무선기지국을 모두 4만9684개 설치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1년 8월 말 기준 LG유플러스는 5G무선기지국 수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적은 5만4013개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5G 무선 기지국 수는 6만2959개, KT는 5만8605개로 나타났다.
조승래 의원은 “이통3사가 2020년 중소 유통사 상생, 네트워크 장비 조기 투자 등을 위해 7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이 과징금을 줄이기 위한 공수표가 아니길 바란다”며 “이통3사는 5G전국망 구축과 품질개선을 향한 국민의 기대에 더 적극적 투자와 노력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자료에 나온 5G기지국 수는 준공신고 등 행정절차를 마친 것을 기준으로 해 실제 구축한 기지국 수와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제 올해 8월 말 기준 LG유플러스가 정부의 5G무선국 허가를 받아 구축을 완료한 기지국 수는 7만1700여 개로 자료의 수치는 집계시점과 시점에 따른 차이가 있다”며 “준공신고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LG유플러스 기지국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CAPEX)도 8633억 원으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