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9-28 15: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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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우 하나금융파트너 대표이사 사장이 인력 확보와 보험모집 위탁계약 체결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의 영업력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남 사장은 여기에 디지털 경쟁력까지 더한 인슈어테크 플랫폼으로 하나금융그룹 보험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상우 하나금융파트너 대표이사 사장.
28일 하나금융파트너에 따르면 사업기획·데이터분석·서비스기획(PM)·영업기획·영업마케팅·ICT기획·법무·경영기획·인사·총무·마케팅기획·재무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경력 채용을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파트너는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는데 하반기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으고 있다. 7월과 8월 경력직 채용에 이어 9월에는 신입까지 포함해 채용범위가 더욱 넓히며 두차례나 채용공고를 냈다.
하나금융파트너는 3월 하나손해보험 자회사로 출범해 남상우 사장이 취임했다. 남 사장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기 전 조직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후 보험설계사 모집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파트너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지만 보험모집 유자격자 4명을 제외하고 보험설계사가 아직 없다.
하나금융파트너 관계자는 "인력채용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영업을 목표로 설계사 모집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인력 확충 외에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위탁계약도 늘려나가고 있다. 출범 직후 모회사인 하나손해보험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만 계약을 맺었지만 하반기 들어 계약체결 보험사가 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5곳으로 늘었다.
7월 말 DB생명과 계약 이후 8월에만 KB생명, 동양생명, 현대해상, KB손보, 삼성화재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영업에 나서기 위한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해둔 셈이다.
브랜드 개편도 진행했다. 하나금융트너는 9월 초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회사이름을 기존 하나금융파트너에서 하나금융파인드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조만간 절차를 마무리하고 회사이름 변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남 사장이 단순히 보험대리점(GA)을 넘어 보험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인슈어테크기업에서 회사의 미래를 찾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남 사장은 3월 취임하며 “고객, 상담전문가, 보험사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보험생태계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의 이런 의지가 ‘파인드(찾다)’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새 회사이름에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남 사장은 하나금융파트너 대표를 맡기 전 리치플래닛 대표를 맡아 인슈어테크 플랫폼인 굿리치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력을 살려 하나금융파트너에서도 보험 비교분석과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금융상품 중개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보험 추천서비스가 규제대상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물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핀크도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도가 바뀌기 전에는 보험사의 온라인 플랫폼 영업활동이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보험대리점으로 자격을 갖춘 하나금융파트너에게는 시장 진입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부문에서 증권·캐피털사업이 경쟁력을 갖춘 반면 카드와 보험사업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인슈어테크 플랫폼으로 보험사업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남 사장과 하나금융파트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나금융파트너의 모회사 하나손해보험은 중소보험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10개월 동안 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 3건을 획득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하나금융파트너를 통해 판매채널을 강화한다면 실적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직 모집위탁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나 관계사인 하나생명 역시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파트너 플랫폼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