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광주은행이 올해 1분기에 충당금을 크게 쌓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이 JB금융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JB금융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고치의 순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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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
광주은행은 기업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비용을 올해 1분기에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경남기업의 부실화로 284억 원의 추가 대손비용을 쌓았다.
김한 JB금융 회장 겸 광주은행장은 2014년 11월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은행의 부실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았다.
광주은행은 은행의 부실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2014년 1.43%에서 지난해 0.88%로 떨어뜨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합산금액을 전체 여신으로 나눈 지표로 낮을수록 좋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광주은행에서 올해 1분기에 대형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일부 대출을 돌려받을 수도 있어 대손비용률도 안정될 것”이라며 “김한 행장이 JB금융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점도 광주은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B금융이 향후 광주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전반적인 순이익을 더욱 늘릴 가능성도 크다. JB금융은 현재 광주은행 지분 56.9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브이아이피투자자문과 삼양바이오팜 등에서 소유하고 있다.
한정태 연구원은 “JB금융이 어느 정도 규모를 키우고 안정되면 광주은행의 잔여 지분을 사들여 추가로 이익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리면서 정체된 다른 은행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