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 전해액 가격을 인상해 배터리소재 원재료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동화기업 목표주가를 기존 8만1천 원에서 10만6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동화기업 주가는 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화기업은 목재사업을 바탕으로 건축 내·외장재사업과 화학사업, 배터리소재 전해질의 원재료인 전해액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이들 중 전해액사업은 2분기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6.8%까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양극재나 동박 등 주요 배터리소재회사들이 원가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방어해온 것과 달리 전해액회사들은 오랜 기간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왔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이런 흐름이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생산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배터리회사들이 더 이상 전해액회사들의 판매가격 인상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에서 전해액을 생산하는 회사는 12곳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전해액회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동화기업도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동화기업 전해액사업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동화기업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557억 원, 영업이익 12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3% 늘고 영업이익은 92.7%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