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저축은행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대출규모를 무리하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최근 경영유의사항 4건, 개선사항 1건을 통보받았다.
금감원은 KB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용대출상품 한도를 올리고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대출규모를 지나치게 키웠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KB저축은행이 상품위원회 검토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본부장 권한으로 한도와 금리를 변경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충분한 검토 없이 한도와 금리를 공격적으로 조정하면 가계대출 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상품위원회를 거쳐 한도와 금리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KB저축은행은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상태에서도 대출관리 방안과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KB저축은행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방안을 설정하고 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KB저축은행은 이외에 대출모집인의 불법 및 부당 모집행위, 여신감리업무, 거액 송금업무 절차 등에 관련해서도 경영유의 조치와 개선을 통보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