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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대주주 떠나도 기업가치는 튼튼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3-17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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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주주들이 잇따라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있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거둘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7일 전일보다 3.51% 하락한 7만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5%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주주 떠나도 기업가치는 튼튼  
▲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증권가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의 보유지분 처분으로 수급에 대한 부담이 생겨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본질적 기업가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보유지분의 시간외 대량매매는 수급상 이슈로 기존 이익전망을 변경할 사유는 아니다”며 “여전히 한국 항공기산업에서 독점적 지위와 장기 외형성장에 대한 높은 가시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 2857억 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올해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해 매출 3조5232억 원, 영업이익 329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효과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내수 중심 방산업체가 아닌 수출주도업체”라면서 “원화약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감안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분기 내놓을 실적은 기존 추정치인 매출 8103억 원, 영업이익 713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초대형 수주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완제기 수출과 국내 양산프로젝트 등 현 매출 수준 이상의 신규수주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수리온(KUH-1) 양산, 한국형전투기(KF-X)사업,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사업 등 가시성 높은 수주만 보수적으로 최소 40조 원 이상”이라며 “안정적 고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해외 방산기업과 공동개발 등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수출 기회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주요국 방위산업체들이 적극적 해외 확장정책을 펴고 있다”며 “연구개발비 부담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 국제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들과 절충교역으로 기술습득과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미공군 고등훈련기(T-X)사업이 대표적”이라며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으로 T-X사업 수주시 최대 40조 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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