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출과 올레드TV 판매의 증가로 올해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도 출시 이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LG전자가 올해 낼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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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는 가전제품 라인업을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한 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 경영이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461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이 종합한 국내 증권가 전망치보다 21.2% 증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남미 등 신흥국가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며 TV와 생활가전의 수요가 크게 줄자 프리미엄 제품과 북미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세탁기 '트윈워시' 등 수익성이 높은 고가제품의 마케팅을 늘리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초고가의 라인업을 별도로 새로 내놓는 등 프리미엄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시장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프리미엄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누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는 데 이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서 올해 꾸준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부터 판매되는 스마트폰 G5 역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G5 출시 효과로 2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로 스마트폰 후속모델의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가 북미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확대와 G5 흥행에 힘입어 올해 7년 만에 처음으로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연결기준으로 올해 낼 영업이익을 2조275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90.8% 급증하는 것이다.
그는 "LG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모두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비용 효율화와 체질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