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 대통령선거주자들이 광복절을 맞아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지역을 돌며 텃밭에서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은 독립운동 관련 명소를 방문해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다.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광복절을 맞아 전남 여수에 있는 여수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찾았다.
이 지사는 한일관계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원칙적으로 정치와 영토, 과거문제하고 사회, 경제 문제를 분리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언제나 과거 지향적 보복 감정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 발전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건 없는 한일 정상회담도 언제든지 열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양국 국민과 양국이 서로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자고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후 개항 100주년을 앞둔 여수항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현안을 듣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사흘째 호남 방문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전라북도의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은 대단히 훌륭한 정치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며 “나용균, 이철성, 김원기 최근에는 정동영, 정세균 이런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면면하게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오신 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전북을 치켜세웠다.
전북 발전과 관련한 구상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새만금은 미래자산인 만큼 기존 새만금 구상에 속도를 내면서 국제창업특구와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희망 고문처럼 되고 있는데 포기해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의 꿈이 새만금에서 피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행보를 보인 것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표심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 대선후보들은 광복절을 되돌아보며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데 주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묘역과 삼의사묘역, 임정요인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도 방문해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국권 위에 세워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키겠다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의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며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 전 총장보다 앞서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최 전 원장은 “우리가 광복을 맞이한지 76년이 지났는데 한일관계가 아직도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던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진정한 극일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즉시 일본 정부와 대화 노력을 시작하고 빠른 시간 안에 두 나라 사이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그러한 노력의 시작지점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