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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러시아 백신 곧 생산, 박소연 고정매출 물꼬 터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8-13 1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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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이사가 9월부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백신 생산능력에 쏟아졌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씻어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사업을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이사
▲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이사.

13일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9월부터 스푸트니크V(2회 접종 백신)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1회 접종 백신) 코로나19 백신의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 내 스푸트니크 백신 개발 기술진이 국내로 직접 들어와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험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단계에 있고 앞으로 수율 검증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스푸트니크 백신 개발 기술진이 두 달 동안 국내에 머물며 기술이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백신 위탁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푸트니크 백신의 본격 생산이 이뤄지면 박 대표는 이번 회계연도부터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게 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회계연도는 7월1일부터 다음해 6월30일까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항체치료제 연구개발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권 기술수출에 따른 수수료 수입 이외에는 그동안 고정적으로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연결기준 매출은 없었으며 영업손실은 188억 원, 순손실은 77억 원을 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박소연 대표는 2021년부터 매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2019년 4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셉틴(유방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올해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아바스틴(대장암, 난소암 등 고형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HD204'는 2022년에, 휴미라(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PBP1502'는 2023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빠르게 백신 위탁생산사업에 뛰어들었다.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일해 위탁생산을 통해서 얻는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러시아 국부펀드와 월 1억 도즈(성인 1억 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 생산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바이오업계는 휴온스글로벌이 원액생산을 통해 1도즈 당 2달러 수준의 마진을 남길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고려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대 20억 달러가량의 연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연간 최대 2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액 생산능력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위탁생산할 러시아 백신 물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기존 백신 1,2차 접종 이후 추가로 맞는 백신)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공급은 한층 부족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스푸트니크V,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향한 글로벌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가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국내 허가 및 독점 판권을 확보해뒀다는 점에서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상황에도 숨통이 트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 현재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70여 개 국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스푸트니크V에 관해 9월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현재 러시아, 키르키스탄, 베네수엘라, 몽골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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