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사업 브랜드를 새로 내놓고 리모델링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커지고 있는 국내 리모델링시장에서 수주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아왔다.
12일 GS건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GS건설은 주택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보면 GS건설은 ‘하임랩’과 ‘하우집’ 2가지 상표와 상표명이 없는 1가지 이미지 등 모두 3가지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현재 심사단계를 거치고 있다.
하임랩과 하우집의 상품분류군을 보면 건축물건설업, 수선업, 설치서비스업, 부동산업과 리모델링업, 인테리어 디자인업 등이다.
GS건설 관계자 “상표권을 등록한 것은 사실이다”며 “주택 관련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번 상표등록을 통해 리모델링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임 부회장은 최근 점점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팀을 새로 꾸리고 리모델링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리모델링팀은 사전 기술영업을 통해 리모델링사업을 발굴·수주하고 수주 단지의 사업관리를 맡는다.
GS건설은 최근 도시정비시장에서 리모델링사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모델링팀을 따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최근 내놓은 ‘원스톱 홈스타일링 입주서비스’도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서비스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원스톱 홈스타일링서비스는 집을 채울 가구와 가전 등 인테리어 제품을 실제 세대에 비치해 입주예정자들이 직접 보고 홈스타일링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아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건설은 롯데백화점에서 6월 ‘방배그랑자이’에 입주하게 될 입주예정자들에게 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행사입장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어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7월에는 GS그룹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과 실시간 방송을 통해 모델하우스에 실제로 비치된 인테리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GS건설은 행사와 관련해 "인테리어를 비롯한 소품 등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만든 기획이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2018년 리모델링시장에 처음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리모델링사업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모델링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는 서울에서 모두 4개의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따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12월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냈고 올해 4월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5월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7월에는 신도림우성1·2차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사업 발굴에 매진하겠다”며 “차별화한 기술을 찾아내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신사업 육성을 위해 선별적 인수합병(M&A)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