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건화물운임지수(BDI)가 높은 수준을 보인 데 힘입어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9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19일 74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팬오션은 올해 2분기 건화물운임지수 상승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건화물지수가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팬오션의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090억 원, 영업이익 94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0%, 영업이익은 47.5% 늘어나는 것이다.
6월 말을 기준으로 건화물운임지수는 3418포인트로 11년 내 최고치까지 올랐고 7월 들어서도 3천 포인트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팬오션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는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운임 상승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용선을 확대했고 레버리지 효과까지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화물운임지수는 3분기에는 2분기와 비교해 다소 하락하겠지만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건화물운임지수의 하락은 중국의 철강 감산에 따른 철광석 해상물동량 감소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2022년까지 선복량 증가가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화물운임지수의 하락은 제한적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