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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 잡아, 이영창 경쟁력 되찾아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7-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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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여러 기업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연이어 따내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공개 역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만큼 올해 상장주관실적에 기대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 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7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창</a> 경쟁력 되찾아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상장주관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선진뷰티사이언스, 솔루엠, 이삭엔지니어링, 아모센스까지 4개 기업의 상장을 성공시키면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입성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8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상장절차에 본격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국내 증권사 가운데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해외 증권사는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주관사단에 합류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공개 역사상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모규모가 최대 1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가 대규모 상장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 4조 원을 넘는 국내 대형증권사지만 기업공개부문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는 기업공개 주관실적 순위에서 2018년 6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2019년과 2020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공모규모도 2019년 669억 원, 2020년 1427억 원으로 2018년(2406억 원)보다 줄었다.

전통적 투자금융(IB)사업 가운데 DCM(채권발행시장)부문에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여러 기업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연이어 따내면서 기업공개시장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지엔티파마, 태림페이퍼, 차헬스케어, NHN고도, 에이프로젠 등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NHN고도 기업가치는 최대 1조 원, 에이프로젠 기업가치는 최대 5조 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투자가 이들의 상장을 성공으로 이끌면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기업공개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초 기업금융본부 산하 1개였던 IPO부서를 IPO1부와 IPO2부로 나눴고 1년 만인 2020년 말에 IPO3부를 추가 신설하면서 업무 세분화와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또 인력충원에 나서면서 IPO 인력이 2019년 말 17명 정도에서 최근 30명을 넘어섰다.

올해 4월에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영업을 지원하고 ECM(주식자본시장)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에 신기술투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형 공모주 상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산장애를 막기 위한 조치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서버증설 뿐만 아니라 디지털인력 충원,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설된 IPO2부에서 최근 딜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IPO3부까지 자리를 잡으면 수임하는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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