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영화관 좌석 위치에 따라 관람료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사실상 관람료 인상이나 마찬가지다.
CJCGV는 26일 “3월3일부터 콘서트와 뮤지컬, 스포츠 관람처럼 좌석위치에 따라 영화관람료를 차별화한다”며 “기존 4단계의 주중시간대도 6단계로 세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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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CGV 대표. |
CJCGV는 상영관 좌석을 이코노미존과 스탠다드존, 프라임존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스탠다드존을 기준으로 이코노미존은 가격을 1천 원 내리고 프라임존은 1천 원 올린다.
CJCGV의 전체 상영관 가운데 프라임존의 좌석 비율은 약 35%로 이코노미존의 비율보다 15% 많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CJCGV의 전체 관람료는 인상되는 셈이다.
CJCGV는 “앞쪽 좌석이 스크린에 가까워 관객 선호도가 낮은데 같은 관람료를 내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관객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마트한 영화 관람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 상영시간대는 모닝(오전 10시 이전) ▲브런치(오전 10시~오후 1시) ▲데이라이트(오후 1시~4시) ▲프라임(오후 4시~10시) ▲문라이트(오후 10시~오전 0시) ▲나이트(오전 0시 이후) 등 6단계로 세분화한다. 기존에는 조조와 주간, 프라임, 심야로 나눠 관람료를 책정했다.
CJCGV는 최근 영화평점제를 별점에서 ‘골든에그’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바꾸기도 했다.
골든에그는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를 기준으로 계란모양 아이콘과 함께 퍼센트 지수가 표현된다. 영화 평가요소도 감독연출과 OST, 영상미, 배우연기, 스토리 등 6개로 구체화했다.
CJCGV는 “대다수 영화평점제는 별점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관객이 매긴 별점의 평균값을 노출하고 있다”며 “별의 많고 적음이 영화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등 이분법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CJCGV는 “골든에그는 영화평점을 참고해 영화를 고르는 관객들을 고려해 실제 영화 관람객만 평점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영화 평점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도 따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