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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 제네시스를 전기차 브랜드로, 장재훈 속도전 펼쳐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7-08 15: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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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고급차시장에서 신생 브랜드로 평가되는데 이미 경쟁 브랜드의 입지가 굳건한 내연기관차시장보다는 이제 막 개화하는 전기차시장에서 기회가 커질 수 있다.
 
[오늘Who] 현대차 제네시스를 전기차 브랜드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재훈</a> 속도전 펼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3분기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JW(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고급 전기차시장에서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용 플랫폼 적용이 빠른 편으로 여겨진다.

메르세데스-벤츠가 3분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A를 활용한 EQS 출시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한 속도다.

아우디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활용한 전기차를 내년 출시하고 BMW는 2025년을 목표로 전용 플랫폼 ‘뉴클래스(Neue Klasse)’를 개발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한 만큼 주행성능, 주행거리, 충전속도, 넓은 실내공간, 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가 전날 G80 전동화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시장에 본격 진출했지만 G80 전동화모델은 전용 플랫폼이 아닌 기존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활용했다.

제네시스사업은 현재 장 사장이 직접 사업본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장 사장은 2020년 국내사업본부장 겸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아 제네시스의 국내 안착을 이끌었고 지난해 말 현대차 대표에 선임된 뒤에도 여전히 제네시스사업을 맡고 있다.

그만큼 제네시스사업에 힘을 주며 고급 전기차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셈인데 이는 제네시스가 최종적으로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를 글로벌 선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언제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제네시스를 전기차 브랜드로 바꾸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이런 의지는 제네시스 전기차 이름에서도 잘 나타난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모델을 출시하며 뒤에 전기차를 의미하는 EV 등을 붙이지 않고 내연기관차와 같은 G80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3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JW 이름 역시 GV60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연기관 모델에는 GV60이 없다. GV60은 중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지금껏 세단에는 알파벳 G 뒤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70, 80, 90을 붙이고 SUV에는 알파벳 GV 뒤에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름을 정했다.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의 작명법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데 메르세데스-벤츠가 EQ, 아우디가 e트론, BMW가 i시리즈 등 별도의 모델명을 통해 전기차 출시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이런 전략은 제네시스의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이제 막 제네시스로 중국과 유럽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전기차가 GV60, G80 등으로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처음부터 제네시스가 전기차 브랜드로 여겨질 수 있다.

장 사장에게 제네시스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은 반드시 가야 할 길로 평가된다.

아우디가 2026년부터 전기차 신차만 내놓기로 하는 등 고급차시장도 빠르게 전기차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전기차시장에서 경쟁은 브랜드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제네시스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제네시스는 2015년 출범해 이제 갓 5년 된 브랜드로 벤츠, 아우디, BMW 등과 비교하면 신생 브랜드로 여겨진다.

고급 전기차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앞으로 3~4년 안에 전용 플랫폼을 앞세운 기술력으로 이미지를 어떻게 쌓느냐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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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현대차는 3월 전기차 기반의 고성능차(GT)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공개했는데 시장에서는 이 역시 전기차로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나온다.

장 사장은 특히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고급차의 고향, 중국은 세계 최대 고급차시장으로 제네시스가 한국과 미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장이다.

장 사장은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G80 전동화모델의 세계 최초 공개행사를 열며 전기차 브랜드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장 사장은 G80 전동화모델에 이어 올해 JW(GV60), 내년 GV70 전동화모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모두 1년 안에 유럽에 출시해 전기차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계획도 세웠다.

장 사장은 5월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을 알리는 온라인 행사에서 “지금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2021년은 제네시스의 전동화가 시작하는 중요한 해로 제네시스는 전기차시대에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럭셔리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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