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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NH농협은행장 자산관리에서 성과, 권준학 적임자 입증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7-05 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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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이 취임해 자산관리에 힘을 줘 6개월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5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권 은행장은 NH농협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산관리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자산관리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늘Who] NH농협은행장 자산관리에서 성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8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준학</a> 적임자 입증
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

비대면채널의 자산관리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확보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는데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권 은행장은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은행장을 맡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올해 1월1일 은행장에 올랐다. 임기는 2년이다. 

권 은행장은 취임할 때부터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권 은행장은 2016년부터 2년 동안 퇴직연금부와 개인고객부를 이끌며 국내 은행권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프로’를 도입해 자산관리서비스 고도화에 힘썼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높여 수탁액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권 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NH농협은행의 고액자산가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5월 말 기준 NH농협은행의 자산규모별 고객 수를 살펴보면 금융자산 5억 원 이상 10억 미만 고객은 8%, 10억 원 이상 고객은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그동안 고액자산가 비중이 낮아 자산관리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프라이빗뱅킹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006년 PB센터를 개설했지만 2014년 문을 닫기도 했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평생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고액자산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은 농협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고객 가운데 자산가들의 비중이 시중 은행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자산관리부문이 지금까지 NH농협은행의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아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은행 내부적으로도 형성됐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저성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은행업의 본질적 수익력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산관리부문을 키워 수익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권 은행장은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NH올백(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늘리며 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NH올백종합자산관리센터는 자산관리 대중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쓰이던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념을 브랜딩해 5월 말 내놓은 것이다. 일반 영업점보다 전문적으로 부동산 및 세무 등의 각종 자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은행장은 현재 26곳인 NH올백종합자산관리센터를 2025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도에 1곳 이상씩 개설된 상태인데 NH올백종합자산관센터가 전국에 100곳으로 촘촘하게 늘어난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여는 시중 은행들에 비해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은행장은 전국에 고르게 분포한 지점을 활용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자산관리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세무·부동산·은퇴설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 'NH올백자문센터'를 활용해 전국에 분포한 영업점과 협업으로 고객의 자산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전문적 1대 1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울릉도나 제주도 등에 거주하는 고객이 금융세무 대면상담을 원한다면 영업점에서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본부의 전문위원과 상담하는 것이 가능하다.

권 은행장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한 내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2021 비대면 자산관리(WM) 로드쇼’에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펀드,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신탁 등 고객자산관리 전반의 마케팅 기법과 금융시황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금융 경영학석사(MBA) 자산관리 과정' 및 '자산관리 전문가 양성과정' 등 NH농협은행 자체 종합자산관리 교육과정을 통해 컨설팅 실무역량을 갖춘 고급 인력도 키운다.

권 은행장은 올해 초 열린 비대면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자산관리사업은 평생고객을 확보하는 미래 핵심사업"이라며 "전문인력 중심의 전국적 종합자산관리 영업망을 강화해 고객중심의 금융을 선도해 나가는 NH농협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 은행장은 대면채널 뿐만 아니라 비대면채널의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고객들의 영업점 방문 없이도 수준 높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늘려나가면 자산관리서비스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본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인 'NH자산플러스'를 론칭했다.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일반고객들도 자산관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비현황 분석, 자산관리 현황, 자산목표 달성에 맞춘 상품추천, 금융캘린더 등 간단하면서 알기 쉬운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관리서비스의 문턱을 낮췄다.

8월 마이데이터사업 본격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배우 강하늘씨와 한소희씨를 내세운 유튜브 광고영상을 내놓으며 MZ세대 끌어안기에 나섰다. 영상 공개 2주 만에 통합 조회수 1200만 회를 넘었다. NH자산플러스는 출시 6개월여 만인 6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60만 명을 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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