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0년의 실적 부진에 이어 2021년 상반기의 공장 가동문제가 더해지며 올해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5만2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그동안 저조한 실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충청북도 음성 셀공장 가동 재개가 늦어진 데다가 공장 안정화 과정 등을 거치며 성장이 더뎠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세계 태양광시장이 커지고 현대에너지솔루션도 단가가 높은 고출력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그리드 패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석연료 발전단가와 같아지는 균형점) 도달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이 흐름에 힘입어 미국지역 등의 매출비중이 늘며 제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8월 750MW 규모의 증설을 통해 태양광모듈 생산량을 기존 600MW에서 1350MW로 2배 이상 늘렸다.
무엇보다 증설된 신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면적(M6) 태양광모듈 신제품을 생산한다. 대면적 제품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고출력, 고효율 제품이다.
이번 증설로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미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127.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