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프리미엄 가전·TV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안정적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장부문에서도 하반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월30일 LG전자 주가는 16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사업부문 종료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업적자가 해소됐고 가전·TV시장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시장의 구분)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것이다”며 “전장부품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와 글로벌 3위 전장부품기업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노 연구원은 “마그나의 시스템부품에 LG전자의 모터와 인버터를 우선 공급하게 되면서 유럽과 중국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해졌다”며 “글로벌 전기차부품시장의 성장률 35%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VS(전장)사업부문에서 2021년에 매출 7조1천억 원, 2022년에 9조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VS사업부문에서 2021년 하반기에 흑자전환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재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가전 성수기인 2분기에 스팀과 신성장가전 등 프리미엄가전 분야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TV 분야에서도 2분기에 올레드(OLED)TV를 94만3천 대 출하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98% 늘어난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증가와 올레드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데 따른 선순환 사이클(반복되는 상승-하강 주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7529억 원, 영업이익 1조2066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144%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