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만6천 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해운산업 재건의 성과를 점검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HMM의 20번째 초대형컨테이너선 ‘한울호’(1만6천 TEU급) 출항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적재능력을 확보해 매출을 7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해운산업 리더 국가로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울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2018~2022년)에 따라 HMM에서 발주한 초대형컨테이너선 20척 가운데 마지막 선박이다. TEU는 20ft(609.6cm)의 표준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로 20ft 컨테이너 하나를 1TEU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HMM이 발주한 초대형컨테이너선 20척을 계기로 우리 해운업이 기적같이 살아났다”며 “해운강국의 자존심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울호는 한국 해운업의 화려한 부활을 완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운산업을 더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더 큰 도전에 나설 것이다”며 “컨테이너선박의 대형화, 선박과 항만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 및 디지털화를 해운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한진해운의 파산은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고 6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며 “혁신적 구조조정을 거치며 HMM은 2020년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2021년 해운산업의 매출은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운산업 지원정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선 선박 대형화에 따라 HMM의 1만3천TEU 급 컨테이너선 12척 추가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친환경선박기술에 2500억 원을 투자해 2050년까지 무탄소선박을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해운물류시스템 도입도 속도를 내 2030년까지 세계 자율운항선박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세계물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대륙철도로 연결되면 부산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 물류 거점도시가 될 것이다”며 “부산은 미래로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들의 친환경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에 이어 해운협회와 무역협회의 상생협력 협약 체결도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을 비롯해 선사 및 조선사 관계자, 선원, 항만근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도 자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