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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뎁 바이브컴퍼니, 스마트시티 확대정책 타고 사업기회 넓어져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2021-06-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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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뎁과 바이브컴퍼니가 정부의 스마트시티 확대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스마트시티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의 CC(폐쇄회로)TV관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노뎁과 디지털트윈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브컴퍼니가 사업기회를 더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뎁 바이브컴퍼니, 스마트시티 확대정책 타고 사업기회 넓어져
▲ (왼쪽부터)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와 이재용 바이브컴퍼니 대표이사.


국토교통부는 17일 새로 개정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마트시티법)의 시행을 공포했다.

개정된 스마트시티법은 ‘스마트시티 규제 샌드박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시켜주는 제도다. 국가시범도시 이외의 지역에도 민관공동법인(SPC) 형태의 사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한국판 뉴딜사업에도 스마트시티는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사업에 10조 원을 투입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교통, 환경, 주거, 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형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도시정책을 추진하면서 2008년 세계에서 최초로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유비쿼터스라는 명칭이 어렵고 기존도시에는 적용이 힘들다는 문제가 제기돼 2017년 9월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로 법률 이름이 바뀌었다.

국토교통부장관은 이 법에 따라 스마트시티의 효율적 조성·관리·운영 등을 위해 5년 단위로 스마트시티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3차계획(2019~2023년)에는 체감형서비스를 실증해 대중과 개인 기반의 서비스를 확산시켜 도시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그 범위를 기존 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교통부가 2월17일 내놓은 ‘2021 주요업무계획’에도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이 포함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국토부 업무계획을 보고받으면서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정책에 힘을 실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전국의 신규·재개발지구를 스마트시티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또한 CC(폐쇄회로)TV 센서 등이 결합된 도시관제망을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주요 도시에 보급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 단위에서 스마트시티 구현의 핵심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플랫폼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기존의 도시관제망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스마트시티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것으로 말한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효용성을 높인다. 

정부의 이러한 스마트시티정책 추진의 영향으로 이노뎁과 바이브컴퍼니가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노뎁은 2008년에 설립돼 국내 최초로 영상 관제 플랫폼의 국산화를 이룬 기업이다. 

도시의 여러 CCTV에서 제공되는 방대한 영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229개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가운데 52%인 120곳에 이노뎁의 플랫폼이 쓰이고 있다.

이노뎁은 △CCTV 데이터 통합기술 △고용량 데이터 영상의 화질저하를 최소화해 전송하는 압축기술 △영상데이터에서 객체만을 스스로 인식해 분석하는 영상인식 인공지능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노뎁은 SK텔레콤과 ADT캡스와 함께 2020년에 ‘5G 드론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2월에는 이들과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 협약을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영상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거나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선 인공지능솔루션이 기존의 CCTV 영상을 학습해야 한다. 하지만 CCTV 영상은 개인정보보호법의 보호를 받아 신규업체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노뎁은 전국 지자체 통합관제 센터의 절반 이상의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영상관제 플랫폼의 표준을 이룬 기업이다”며 "스마트시티 플랫폼산업 성장에서 이노뎁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에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출발해 디지털트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디지털트윈이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통해 검증하는 기술을 뜻한다. 공간정보를 3D로 구현한 것으로 대표적 사례로 내비게이션, 온라인 지도 등이 있다.

이 디지털트윈기술은 실제 도시를 가상현실로 구현해 도시설계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의 도로망과 인터넷망, 산업단지, 주택단지 등을 효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기술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도 가능한데 이 대상에 어떤 대상들을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시뮬레이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이를테면 사람, 자동차 등의 동적 개체를 포함시킬 때 공기나 바람 같은 요소도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구현 결과가 달라진다.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표준 규격을 제시하는 플랫폼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브컴퍼니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인공지능 솔루션인 ‘AI solver’를 통해 2019년에 세종시와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사업의 기본설계계획(마스터플랜)과 플랫폼 구축을 주관했다.

2020년 6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잡고 3기 신도시 건축을 위해 ‘LH형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을 개발했다. 3기 신도시의 3D 데이터를 구축하고 지구계획의 시뮬레이션을 완성했다. 

2021년 1월22일에는 세종시의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 플랫폼 구축과 운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분야는 태동하는 시장으로 표준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 노력이 필수적이다”며 “바이브컴퍼니는 세종시와 부산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 모두 참여한 독보적 기업으로 스마트시티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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