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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갤럭시S7과 G5 혁신대결의 승자는 LG전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22 17: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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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서 이전작인 갤럭시S6의 외형을 유지한 것은 소극적인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가 G5에 모듈식 디자인을 채택한 변화를 시도한 것은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갤럭시S7 변화 적어 실망감 확산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2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기대 이상의 작품보다는 이전작의 업그레이드에 가깝다"며 "카메라 성능 개선 등 예상됐던 변화 외에는 특징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외신 "갤럭시S7과 G5 혁신대결의 승자는 LG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왼쪽)와 갤럭시S6 시리즈.
포브스는 LG전자가 G5에 모듈식 디자인을 적용하며 하드웨어 경쟁의 판도를 바꿔놓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7보다는 차기작인 '갤럭시노트6'에 혁신에 대한 기대를 미뤄두게 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이전작보다 성능만 개선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이 충분할 지 의문"이라며 "중국업체와 경쟁에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는 이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과 특징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 기능과 내부 성능이 강화되고 방수기능 등이 새로 추가됐다.

외신들은 갤럭시S7이 이전작의 단점들을 개선해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보내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보내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스터프는 "카메라와 방수기능을 제외하면 갤럭시S6 사용자가 갤럭시S7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다"며 "삼성전자의 차기 제품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가 이전작인 아이폰6과 변화가 적어 판매부진에 빠진 상황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S7이 LG전자의 G5보다 주목받기 위해서는 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은 의심의 여지 없이 G5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G5 하드웨어 변화에 기대 높아

더버지는 LG전자가 공개한 G5를 놓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혁신적인 재탄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전략스마트폰 G5에 최초로 배터리와 주변기기를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을 선보이며 이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를 줬다.

  외신 "갤럭시S7과 G5 혁신대결의 승자는 LG전자"  
▲ 모듈식 디자인이 적용된 LG전자의 'G5'.
월스트리트저널은 "LG전자는 사용자가 G5에 자유롭게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며 아이폰의 폐쇄적인 구조와 비교되는 '한 방'을 날렸다"며 "과감하고 야심찬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상황에서 삼성전자처럼 이전작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은 '재앙'이 될 수 있다며 LG전자의 과감한 도전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전문매체 BGR 역시 "G5는 최근 수년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쏠린 주목을 분산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체제로 굳어져 가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중단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G5에 대해 외신들이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LG전자로서는 다시 프리미엄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포브스는 "LG전자의 G5는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넘어 애플과도 대결을 노릴 수 있을 만한 진정한 '혁신'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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