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회사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품는다.
서울회생법원은 22일 성정과 이스타항공의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 형남순 대국건설산업 대표이사 겸 백제컨트리클럽 대표이사 회장. |
법원은 대개 투자계약을 맺기 전 정밀실사를 진행하는데 정밀실사를 생략하기로 했다.
성정과 이스타항공의 본계약 체결 예정일은 24일로 잡혀 있다.
법원은 차순위 인수예정자로는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최종 인수예정자를 성정, 차순위 인수예정자를 광림 컨소시엄으로 하는 내용의 인수합병 및 투자계약 허가서를 법원에 낸 바 있다.
성정은 1100억 원가량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성정은 조건부투자계약 때 예비 인수가격으로 1천억 원정도를 제시했으나 광림 컨소시엄이 본입찰 때 약 1100억 원을 써내면서 동일한 가격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성정은 5월14일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2014년 설립된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사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 및 부동산매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매출규모만 놓고 보면 중소기업에 속하지만 형남순 회장 등 오너일가의 개인자산 등을 놓고 보면 상당한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의 관계사인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도 충청도를 기반에 둔 알짜배기 기업으로 평가된다.
성정의 연간 매출규모는 59억 원 정도다. 백제컨트리클럽은 대국건설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연결기준으로 연간 매출 306억 원을 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