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주류부문에서 오랜 실적 부진을 벗어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주와 맥주부문 매출 회복에 힘을 쏟고 있는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주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주류업계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면 주류시장 분위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소용 주류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깊어져 왔지만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면 주류시장은 회복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7월부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한 개편안을 적용한다.
수도권은 7월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이 적용되는데 이러면 사적 모임 인원이 기존 4명에서 8명까지 허용되며 유흥시설,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져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박 대표는 이런 분위기 변화가 특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주류부문 매출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회적 분위기와 시너지를 내 업소용 주류 매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음식점 영업제한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인원제한 영향으로 특히 업소용 주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에 할인점, 대형 슈퍼마켓(SSM), 편의점(CVS) 등 채널을 통한 주류 매출은 모두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반면 유흥업소 등을 통한 주류 매출은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박 대표는 소주 ‘처음처럼’ 모델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씨를, 맥주 ‘클라우드생드래프트’ 모델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앞세우면서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점차 늘고 있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주류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뒤로 4년째 주류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박 대표는 2020년 11월 말 이영구 전 대표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를 이끌게 되면서 주류부문 실적 개선을 과제로 안았다.
올해 1분기에는 비용 절감으로 주류부문에서 분기별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하며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