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식을 열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전 총리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열고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상처를 치료하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따른 모든 격차를 척결할 수 있다면 살아온 삶의 전부와 모든 여생을 기꺼이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대통령에 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혁신경제와 소득 4만 달러시대 달성, 돌봄사회 등이다.
정 전 총리는 “소득 4만 달러시대를 열기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 대기업 대주주 배당과 임원·근로자 급여를 3년 동안 동결하자.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느냐”며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도를 도입해 확대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제안한 미래씨앗통장도 들었다. 이는 모든 신생아에 20년 적립형으로 1억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 전 총리는 미래씨앗통장을 언급하며 “기초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통해 흙수저, 금수저, 부모찬스 타령이 아닌 국가찬스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청년고용 국가보장제, 혁신기업 육성도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문제를 놓고 “국민 박탈감을 유발하는 자산 격차의 시작”이라고 지적하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안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청년과 서민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폭탄을 집중 투하하겠다”면서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100만 호, 공공분양 아파트 3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공공분양 아파트 가운데 15만 호는 반값 아파트로, 나머지 15만 호는 반의 반값으로 공급하겠다”며 “2030세대에 관한 내집 마련 진입장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축사를 과감히 없애고 대신 청년들과 자유로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방역 문제로 행사 현장 참석자 수는 99명으로 제한됐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 현역의원 40명가량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