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회사 TSMC가 일본에 첫 번째 현지 파운드리공장의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10일 “TSMC가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공장을 짓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TSMC의 공장은 이미지센서나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일본에 칩 생산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제안을 고려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업계에 알려진 잠정계획에 따르면 TSMC는 일본에 28나노미터 및 16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 12인치 웨이퍼 기반의 파운드리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SMC는 구마모토현에 있는 소니 공장 근처에 파운드리공장을 설립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공장을 통해 소니의 반도체 발주물량을 수주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4월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1천억 달러(111조 원가량)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애리조나주, 대만, 중국 난징에 지어질 파운드리 신공장 계획이 투자계획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