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모든 성인 연령대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노피와 GSK는 미국과 온두라스에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2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21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 이후 95~100%의 혈청 전환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18~95세 성인 72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과 견줄 만한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임상시험 대상자들에게서 형성됐으며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대상자들은 한 차례만 접종해도 높은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사노피는 설명했다.
사노피와 GSK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세계 각국에서 3만5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시험에 들어간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D614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B.1.351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효능도 확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첫 번째 백신 후보물질이 50세 이상에서 충분한 면역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올해 2월 다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토마 트리옹프 사노피 부사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고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백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여러 백신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보건위기 속에서 사노피-GSK 백신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