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원유 주요 수요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7%(0.23달러) 내린 61.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7%(0.46달러) 떨어진 6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심화에 하락했다”고 봤다.
지난주(18~24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26만 명씩 나왔다. 세계 확진자 수의 3분의 1 수준이다.
25일에는 확진자가 35만 명으로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 발생기록 사상 최대치다.
이 때문에 주요 수요국인 인도에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시선이 퍼지며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중 2%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계획 추진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급락을 저지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이날 OPEC+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원유 시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경계해야 하는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4월 초 OPEC+는 회의에서 5월에 35만 배럴, 6월에 35만 배럴, 7월 40만 배럴씩 단계적으로 하루 산유량을 늘리는 데 합의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