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비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DB하이텍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1일 DB하이텍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DB하이텍 주가는 6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와 비메모리반도체를 조립해 판매하는 종합반도체사업자다.
최 연구위원은 △8인치 파운드리 공급부족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모멘텀 △매력적 밸류에이션(적정가치) △과거와 다른 재무 건전성 등을 DB하이텍 주식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비메모리반도체는 공급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자동차용 반도체뿐 아니라 최근 들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여러 반도체에서도 공급부족 현상이 확인된다.
비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속도에 대한 예측 실패, 한파와 가뭄, 화재 등 재해에 따른 비메모리반도체 공장 가동중단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의 시장 주도권 약화에 따른 파운드리 수요 급증, 미국과 중국의 분쟁에 따른 중국 최대 파운드리기업 SMIC 제재 등도 비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까지는 비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기 힘들다고 최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DB하이텍은 이미 2021년 연간 수주물량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인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파워칩, 디스플레이구동칩(DDIC) 등의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위원은 "앞으로 가격 인상이 고객과 제품별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DB하이텍 실적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하이텍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76억 원, 영업이익 60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9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