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한 것을 사과하고 자진탈당했다.
송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와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당직자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한 것을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보궐선거날인 7일 송 의원은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당직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송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송 의원이 자진탈당한 만큼 당 차원 징계를 위해 19일 열기로 했던 윤리위원회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송 의원은 “당을 떠나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혁신과 포용 노력에 마음을 보태겠다”며 “당적은 내려놓지만 미래를 향한 시민들과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