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기업 샤오미와 오포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9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샤오미와 오포는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유니SOC와 협력해 주파수 6GHz 이하 범위의 5G통신에 사용되는 모바일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이 반도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타임스는 샤오미와 오포가 퀄컴이나 미디어텍 등 기존 모바일반도체기업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모바일기업들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화웨이를 넘어 다른 중국기업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대상으로 미국 기술 및 장비를 통해 생산된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는 내용을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외부 파운드리기업에서도 반도체를 받기 어렵게 됐다.
폰아레나는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파운드리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만이 5나노급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