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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구미 LNG발전소 건설은 꼭, 주민 반발에 무산 없도록 소통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3-31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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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이 폐쇄를 앞둔 태안석탄화력발전소의 대체발전소로 구미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부발전은 대전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이 주민 반대로 무산된 경험을 거울삼아 주민 소통에 신경을 쏟으며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 구미 LNG발전소 건설은 꼭, 주민 반발에 무산 없도록 소통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31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구미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은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 26번지 일대에 500MW급 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23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부발전은 구미에 액화연가스발전소 뿐만 아니라 1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함께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7천억 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5천억 원 등 모두 1조2천억 원의 사업지를 투자한다.

서부발전은 두 시설에서 연간 3012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구미시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30%에 이르는 수치다.

구미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은 서부발전이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폐쇄하는 태안석탄화력발전소의 전력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2029년까지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부터 4호기를 단계적으로 폐쇄한다. 2025년까지 1호기와 2호기, 2028년까지 3호기, 2029년까지 4호기의 운영을 중단한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던 석탄화력은 과감한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태안화력발전을 대체할 복합발전사업의 가시화 등을 통해 내부의 활력과 희망적 메시지가 조직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다가 주민 반대로 사업이 무산됐던 경험을 지니고 있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과의 소통에 한층 신경을 쓰고 있다.

서부발전은 앞서 2018년 대전 평촌산업단지에 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발하면서 2019년 사업을 접어야 했다.

서부발전은 올해 1월 구미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사업비로 2억1천만 원을 기부하고 지역과 소통하고 있다.

또 발전소 건설에 지역업체의 인력과 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을 준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구미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예정부지가 구미시내에서 북쪽 떨어진 외곽지역에 있어 환경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반발은 아직 없다.

다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서부발전으로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를 2022년에 마치면 공사계획인가를 받아 2023년 1월에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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