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기차배터리 고객사 폴크스바겐의 이탈에 따른 배터리사업 가치 하락분이 반영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5천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전략 공개행사인 ‘파워데이’에서 미래 통합배터리(Unified Battery)로 한국산 파우치형배터리 대신 각형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배터리 수주잔고 70조 원 가운데 30%가 폴크스바겐의 발주물량이라고 추정하고 폴크스바겐발 악재로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이 2~3%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가치를 기존 13조7천억 원에서 11조9천억 원으로 낮추고 이를 반영해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도 낮춰 잡았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사들의 수익성지표인 정제마진은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배럴당 4~5달러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정유사들이 노후 정제설비를 폐쇄하기 시작한다.
2023년까지 하루 360만 배럴의 정유설비 폐쇄계획이 글로벌 정유시장에서 공개됐다. 이는 글로벌 수요의 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정제마진이 정유사들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6561억 원, 영업이익 1조34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4.9% 늘고 영업손실 2조5668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