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SK 목표주가 3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SK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2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는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SK가 수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는 자회사 SK텔레콤의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순자산가치(NAV)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현재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바뀌어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앞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나머지 부문이 SK텔레콤홀딩스(가칭)로 인적분할하는 동시에 SK텔레콤홀딩스에서 통신사업 등을 물적분할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인적분할 뒤 재상장하기 전인 비상장회사 상태에서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그룹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수소사업과 SK팜테코를 통한 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성장도 기대된다.
SK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국내 수소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뒀다. 국내를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SK는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을 아우르는 통합운영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수소 핵심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뒀다”며 “SK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는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에서도 SK팜테코가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기업 이포스케시를 시작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9조3180억 원, 영업이익 3조5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