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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회복 별러, 권순호 수주 집중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3-25 16: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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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HDC현대산업개발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권 사장은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를 늘리기 위해 리모델링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주택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늘Who]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회복 별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41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순호</a> 수주 집중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현장경험이 많은 하원기 상무를 24일 사내이사로 선임했는데 이는 주택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원기 상무는 HDC현대산업개발 '비전아이파크평택', '청주가경아이파크2단지', '청주가경아이파크3단지' 등의 소장을 거쳐 현재 건설본부장을 맡고 있다.

하 상무가 지난해까지 청주에서 아파트 건설현장 소장을 지낸 점을 보면 최근까지 쌓아온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를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도 하 상무를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과 본부 사이 효율성을 극대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주택 브랜드 '아이파크' 고급화에 공을 들이며 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새로 단장한 아이파크 로고 디자인을 내놓으며 '삶의 품격을 경험하는 프리미엄 라이프 플랫폼'으로 브랜드의 방향을 잡았다. 앞서 아이파크 입주민들에 제공하는 주거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호미'를 고도화해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권순호 사장은 주택사업에 밝은 사내이사 선임, 브랜드 고급화 등을 도시정비사업 수주 반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6871억 원을 올렸다. 최근 5년 동안 도시정비사업 한 해 신규수주 규모가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2017년 2조3083억 원의 신규수주를 보인 뒤 2018년 2조383억 원, 2019년 1조848억 원, 2020년 6871억 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권 사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미래방향으로 디벨로퍼(개발사업자)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시공보다는 부지를 매입해 시행과 시공, 분양까지 책임지는 자체개발사업을 확대해야 치열한 경쟁속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1일 서울시와 2조5천억 규모의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사전협상을 마치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운대역세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외주주택사업 부문이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일정기간 기존 외주주택사업의 성과가 뒷받침돼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외주주택사업 매출은 2조802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6.4%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외주주택 수주잔고는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의 감소영향으로 2017년 19조1320억 원에서 2020년 16조2270억 원까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권순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경제위기가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수주와 공급 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수익구조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기록했다"며 새 일감 확보의 아쉬움도 보였다.

권 사장이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사업의 전담조직을 마련한 것도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늦어도 5월부터는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첫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우성3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월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2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 성복역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이외에도 예상 공사비 6천억 원 규모의 전북 전주시 하가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3961세대),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1388세대) 등 굵직한 사업의 수주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개발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사업을 다변화한다는 차원에서 리모델링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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