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된다”며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최근 부작용으로 혈전 생성사례가 보고되면서 20여 개 나라가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등 안전성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청장은 혈전 생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폐색전증(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은 한 해에 1만7천 명 정도가 진단될 만큼 평상시에도 계속 발생하는 질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혈전 생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과 관련해 유럽, WHO 등에서도 근거가 확인 안 되고 있다”며 “일단 외국의 조사결과가 18일 발표 예정이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뒤 사망한 6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 1명이 혈전 생성 의심사례로 신고가 접수됐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사례를 놓고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추가로 전문가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