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 그림자료 <통계청> |
코로나19 장기화로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0만 명 가까이 줄어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천636만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3천 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100만 명 가까이 줄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쇼크'가 덮쳤던 1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고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 등도 시작된 영향으로 보인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으로 일자리사업 등이 시작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노인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월에 비해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 도·소매업(-19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는 계속됐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분야는 소폭 늘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21만2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10만6000명), 30대(-23만8000명), 40대(-16만6000명), 50대(-13만9000명) 등으로 조사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1만7천 명), 일용근로자(-8만 명)가 줄었다. 상용근로자(8만2천 명)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5만6천 명)는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만5천 명)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2013년 5월(57.5%) 이후 최저치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8만 명 늘어 69만8천 명을 보였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만1000명 늘어난 1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