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Forum
KoreaWho
BpForum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현대오토에버 맡은 서정식, 현대차 미래차의 열쇠 소프트웨어 짊어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3-15 16:15: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 내정자가 과거 다른 대기업집단에서 쌓은 풍부한 IT사업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서 도약을 이끈다.

서 부사장이 현대오토에버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현대오토에버 맡은 서정식, 현대차 미래차의 열쇠 소프트웨어 짊어져
▲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 내정자.

15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서 부사장은 3월26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라 4월1일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의 통합 이후 본격적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설립 이후 그동안 현대차그룹 시스템통합(SI)사업을 주력으로 했는데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도약을 위해 지난해 말 3사 합병을 결정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일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차시대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평가된다.

자동차산업은 기존 내연기관차시대에는 대량생산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했다. 

하지만 미래차시대에는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기술 경쟁력이 강조되면서 첨단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차시대에는 차량 내부에서 각각의 첨단기능을 연결하는 표준화한 소프트웨어가 요구될뿐 아니라 차량 외부에서도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차량보안 등 각종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동돼야 한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카소프트웨어’, 다임러그룹의 ‘엠비션’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를 잇따라 출범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오토에버가 그 역할을 맡는다.

미래차시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현대오토에버가 책임지는 셈인데 서정식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 부사장은 1969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영정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하나로텔레콤 상무, 2005년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2011년 KT클라우드웨어 대표이사, 2015년 대림코퍼레이션 전무 등을 거쳐 2018년 3월 현대자동차 차량지능화사업부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2018년 7월 현대차 ICT본부장 전무로 승진한 뒤 12일 인사에서 부사장에 오르며 현대오토에버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지 3년 만에 주요 계열사 대표까지 역할이 커졌는데 서 부사장이 과거 대기업집단에서 쌓은 다양한 IT분야 경험이 대표 선임에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 부사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이 2015년 대림그룹 시스템통합업체였던 대림I&S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IT컨버전스 부문장을 맡아 매끄러운 IT통합과 서비스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오토에버가 3사 합병 이후 힘을 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사업은 클라우드 역량을 필수로 하는데 서 부사장은 클라우드분야 전문가로도 평가된다.

서 부사장은 2010년 초반 KT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할 때부터 사업을 총괄하며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 KT클라우드웨어 대표 등을 지냈다.

30대 초반이던 2003년 하나로텔레콤 상무에 선임되면서 통신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 부사장은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그해 8월부터 지금까지 현대오토에버 기타비상무이사를 계속 맡아와 현대오토에버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다.

3사 통합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서 부사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진행하며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는 개방형 혁신센터인데 정의선 회장이 취임 뒤 첫 해외 출장지로 싱가포르를 선택할 만큼 힘주는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오토에버 맡은 서정식, 현대차 미래차의 열쇠 소프트웨어 짊어져
▲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 조감도.

현대오토에버는 시스템통합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등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의 핵심영역인 정보통신기술(ICT)부문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315억 원을 투자해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 지분 10%도 취득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자산 825억 원의 38%에 이르는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 투자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현대오토에버의 지분출자다”며 “시스템통합업체가 그룹의 주요 프로젝트에 출자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현대차그룹 성장 전략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 부사장이 현대오토에버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는 앞으로 개인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기간이 짧은 만큼 외부 영입인사로도 볼 수 있는데 현대오토에버에 외부 영입인사가 온 것은 초창기인 2003년 IBM 출신 김익교 사장 이후 2번째다.

김익교 사장은 초창기 현대오토에버를 7년 동안 이끌며 현대차그룹 시스템통합업체로 초석을 놓았는데 이후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 겸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역할이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서 부사장은 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집해 현대오토에버를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울 경륜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며 “대내외 협업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성 강화, 핵심기술 역량 내재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흑백요리사’ 대결 편의점으로 번져, CU ‘나폴리맛피아’ 디저트로 GS25에 한발 앞서
기아 '타스만' 사우디서 공개 임박, 렉스턴스포츠 딛고 국내 레저 픽업트럭 새 장 연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한강보행교 어쩌나, 서울시 처리기한제 예고에 '긴장'
HUG 부채에서 지운 채권상각 4조5천억 넘어, 이춘석 “채권회수 노력해야”
미 법원 메타의 소송 기각요청 거부, 인스타그램 청소년 중독 조장 재판대로
[조원씨앤아이] 국민 62.6%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
'AI 전문기업' 외친 삼성SDS 황성우, AI 열풍에도 낮은 수익성에 발목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27.2%로 최저치, 정당지지 민주 44.1% 국힘 33..
한투운용 배재규 체제 3년 만에 ETF '톱3' 가시화, 김남구 용병술 결실
"ASML 실적 악화, 반도체 불황 아닌 삼성전자 기술 발전 때문" 분석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