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일본계 기업 논란에서 벗어나 한국 법인으로 재출범할 계획을 세웠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6일 1조3천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CPS)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환우선주는 우선주로 취급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에서 다시 사들인 뒤 소각해야 하는 주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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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상환우선주 발행으로 조성될 자금을 일본법인인 J&K캐피탈에서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사업권 인수에 쓰기로 했다.
최 회장은 J&K캐피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J&K캐피탈은 완전자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을 통해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상환우선주 발행을 완료하면 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회사를 새로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J&K캐피탈에서 사들인 계열사 지분과 사업권을 지주회사 역할을 할 회사에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윤 회장은 이전부터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일본계’라는 이미지를 벗기려 했다”며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최근 기업 인수합병을 시도했을 때 벌어진 일본계 기업 논란에 최 회장이 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J&K캐피탈에서 계열사 지분과 사업권을 인수할 때 자산평가수수료와 취득세 등으로 600억 원을 추가로 들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004년 한국에서 대부회사를 운영하던 일본기업 A&O를 인수해 러시앤캐시를 세웠다. 그는 당시 일본법인만 A&O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일본 법원의 조건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인 J&K캐피탈을 설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