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2-09 1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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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시장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술기업(빅테크기업)과 협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연초부터 한 달가량 이어진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설을 놓고 “애플은 전략카드를 노출했지만 현대차그룹은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 연구원은 이번 이슈를 통해 애플 등 기술기업의 자율주행 전기차시장 진출 의지가 더욱 명확해지고 이들과 협업 가능한 완성차업체의 조건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바라봤다.
한 달 가량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업 가능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손잡을 수 있는 소수의 협업 상대방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인데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앞선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장 연구원은 “글로벌 기술기업은 협력 때 전기차 양산 경험, 주요 판매거점의 생산능력, 양산시 원가 절감 가능한 경쟁력 있는 플랫폼 보유 여부 등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대차그룹은 핵심 경쟁요인을 갖춘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기술기업과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는 단기적 주가 상승의 피로감, 애플과 협업 중단이라는 부정적 이슈로 전날 크게 내렸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며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로 각각 33만 원, 12만 원, 43만 원, 11만 원을 유지했다.
9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주가는 각각 23만4천 원, 8만6300원, 32만2천 원, 8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