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BC카드를 데이터기업으로, 구현모 선택은 최원석 영입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2-05 15:47: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BC카드를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외부인사인 최 내정자를 영입하며 BC카드 체질 전환에 힘을 실었다.
 
[오늘Who] BC카드를 데이터기업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선택은 최원석 영입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5일 BC카드에 따르면 최원석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한 것은 BC카드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이동면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데다 이 사장이 KT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정보기술(IT) 전문가로서 BC카드 금융플랫폼 기업 전환을 계속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다만 이 사장 취임 뒤 BC카드는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BC카드는 2020년 들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737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4.4% 줄었다.

BC카드에 기술적 부분뿐 아니라 더해 금융사업을 이끌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던 셈이다. 

최 내정자는 BC카드를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하는 일뿐 아니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BC카드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업카드사들과 달리 카드사에 결제 프로세싱을 제공하는 B2B(기업 사이 사업)사업자에 가깝다. 다른 전업 카드사들이 낮아진 결제 수수료에 대응해 진출하고 있는 대출, 할부금융 등을 수익모델로 두기 쉽지 않다.

반면 단일 카드사보다 결제데이터 및 가맹점 데이터 확보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수익모델 창출이 실적 개선을 위한 활로인 셈이다.

최 내정자는 2011년부터 에프앤자산평가를 이끌어 온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꼽힌다. 

에프앤자산평가는 금융정보 제공기업인 에프앤가이드의 자회사다. 채권, 파생상품 및 비시장성 지분증권 평가, 투자자문 컨설팅, 거래정보저장소(TR)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최 내정자는 에프앤자산평가를 이끌며 평가정보 분석도구인 '에프앤프라이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일찌감치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에프앤프라이싱은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에프앤자산평가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BC카드가 나아갈 금융 플랫폼기업으로서의 틀과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데 최 내정자는 적합한 경력을 보유한 셈이다.

BC카드도 최 내정자를 두고 "과거 금융정보 유통회사 및 자산평가사를 신설했고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된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지니고 있어 BC카드가 성공적 디지털데이터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과 데이터 융합에 강점을 지닌 최 내정자가 BC카드를 맡게 되며 KT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통신사업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디지털플랫폼기업은 미디어 플랫폼과 금융 플랫폼 두 축으로 나뉘는데 구 사장은 금융 플랫폼 전략의 핵심을 빅데이터로 꼽았다. 

KT는 1800만 명이 넘는 무선통신 가입자와 인터넷TV 가입자 8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최 내정자도 “마이데이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전자상거래·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인공지능·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주도하고 기존 카드사업 부분의 경쟁력도 지속해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장기신용은행 금융연구실장,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에프앤가이드 최고재무책임자 및 금융연구소장,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 내정자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진종오 탄핵 찬성 의사 밝혀,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2표 남아
신한투자 "KG이니시스 밸류업 계획 긍정적, 주가 저평가 해소 기대"
DS투자 "녹십자 목표주가 상향, 미국 혈액원 인수는 '알리글로' 매출에 호재"
국제유가 상승, 원유 수요전망 하향에도 러시아 추가 제재에 불확실성 커져
[채널Who] SK하이닉스 HBM으로 빛났던 2024년, 메모리 승기 잡은 세 가지 요인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