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1-02-04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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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55조6238억2300만 원, 영업이익 4조6159억9300만 원, 지배주주 순이익 3조455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7.92%, 영업이익은 2.79%, 지배주주 순이익은 4.33% 늘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의 견조한 대출 증가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비용,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7%를 보였다.
2020년 경상순이익에서 비은행 문 비중은 34.3%를 보여 은행과 비은행 실적이 균형있게 개선됐다.
2020년 4분기 그룹의 희망퇴직 인원은 총 954명으로 2019년 대비 크게 확대되면서 세후 약 249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2020년 3분기 인식된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 원)을 감안하면 순이익에 미친 영향은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자산은 610조7천억 원으로 2019년 말(518조5천억 원) 대비 17.8% 증가했다. 대출채권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으로 순자산이 늘어났다.
주당 배당금은 배당성향 20%를 적용한 1770원으로 결정됐다. 2020년 12월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성향 20% 이내'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 가능성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2020년 배당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면서도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020년 순이익 2조2982억 원을 내며 2019년 대비 5.8%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견조한 대출 증가 및 조달비용 감축 노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외환 관련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이익 감소는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순이익 4256억 원을 내며 2019년보다 순이익이 65% 급증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크게(3502억 원)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이밖에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는 각각 순이익 1639억 원, 3247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