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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나온다, 국내매출 의존 낮출까 주목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02-04 15: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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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새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가 청출어람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블레이드앤소울2는 PC온라인 흥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비교적 좁은 이용자층을 넓혀줄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나온다, 국내매출 의존 낮출까 주목
▲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4일 IT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블레이드앤소울2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가 예고된 게임들 가운데 흥행 가능성이 높은 기대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에서 직접 개발 중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레이를 모두 지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금까지 직접 개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 격인 블레이드앤소울은 물론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이 대표적 사례다.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인 만큼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이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점도 장점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2012년 출시 이후 오랫동안 인기 순위 1위를 지켰고 2014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된 적도 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인기 지식재산을 원작으로 둔 게임들이 흥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블레이드앤소울의 성공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되면 하루 평균매출 20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2위권인 리니지2M이 하루 평균매출 25억 원 정도를 올리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리니지 시리즈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으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며 “넓은 계층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흥행한다면 엔씨소프트가 게임시장의 잠재적 주요 고객층인 10~20대 이용자를 잡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주력게임인 리니지 시리즈는 전체 이용자 가운데 30~40대 남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PC온라인게임으로 나왔을 당시에도 10~20대와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임으로 꼽혔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기업설명)실장 전무도 2020년 3분기 콘퍼런스콜 당시 “블레이드앤소울2는 미드코어 장르를 파고들 수 있는 게임으로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드코어게임은 아주 단순하진 않지만 비교적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유럽과 북미시장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해외 인기를 이어받는다면 국내에 편중된 엔씨소프트 매출구조를 바꾸는 것도 뒷받침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2억 원의 81.5%(4771억 원)를 국내에서 거뒀다. 같은 기간 넷마블(25%)이나 컴투스(20%) 등과 비교해 국내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90만 원대 후반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100만 원대에 안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3일에는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넘어섰는데 이날 엔씨소프트가 9일부터 블레이드앤소울2 사전예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는 2월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2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공개한다. 출시시기는 2021년 1분기 말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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