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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미약품 복합제 기술력 과시, 우종수 수요증가에 대응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2-02 14: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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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한미약품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제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연매출 1천억 원가량을 내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의 특허 일부가 올해 만료되면서 제네릭(복제약)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 우종수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한 알에 4가지 성분을 담은 복합제를 출시해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제시장에서 경쟁업체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1일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성분 4가지를 한 알에 담아낸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캄실산염’과 ‘로사르탄칼륨’,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과 ‘에제티미브’를 한 알에 결합한 4제 복합제다. 1일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올라 본격적으로 처방이 이뤄지게 됐다.

한미약품에서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보이고 있는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29일 아모잘탄의 일부 특허 만료로 제네릭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모잘탄의 매출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4제 복합제를 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한 치료효능을 보이면서 저렴한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매출 1천억 원에 이르는 아모잘탄의 매출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제네릭 출시를 위해서 아모잘탄의 특허 만료를 기다리는 제약사는 3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되면서 아모잘탄의 제네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장 먼저 우선판매 품목허가를 받았다. 20여 곳의 제약사가 우선판매 품목허가를 통해 2015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아모잘탄의 제네릭을 판매하기도 했다.

우선판매 품목허가 제도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제네릭의 개발과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시행된다. 후발 제약사가 특허 쟁송에서 이기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기간 안에서 9개월 동안 제네릭을 우선 판매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브랜드 가치와 오랜 처방으로 임상 데이터를 쌓아온 만큼 제네릭 출시에도 아모잘탄 매출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년 1회 이상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아모잘탄 연구논문을 게재하는 등 의료진과 탄탄한 신뢰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제네릭이 출시되더라도 차별화된 입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 사장도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4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엑스큐는 한미약품만의 독창적 글로벌 제제기술이 함축된 의미 있는 제품이다”며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제약사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09년에 암로디핀캄실산염과 로사르탄칼륨 성분을 더한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을 출시했다. 이어 2017년 7월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칼슘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큐’를, 9월에는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더한 ‘아모잘탄플러스’를 내놨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에 아모잘탄은 741억 원, 아모잘탄플러스는 182억 원, 아모잘탄큐는 58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2009년 아모잘탄을 출시한 이후 2019년까지 아모잘탄 복합제 시리즈로 매출 7천억 원 넘게 올렸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혈압 조절을 위해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거나 고지혈증 증세가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최근 복합제 수요는 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제 처방실적 규모는 115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15.6% 늘어났다. 이 가운데 3제 복합제 처방실적은 2020년 331억 원 수준으로 2019년보다 117.8% 커지는 등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3제 복합제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와 ‘아모잘탄플러스’를 포함해 유한양행의 ‘트루셋’, 보령제약의 ‘듀카로’와 ‘투베로’, 대웅제약의 ‘올로맥스’ 등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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