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절반이 10년 이상 보유를 원하는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11일부터 22일까지 예탁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고액자산가 8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고액자산가의 48%가 10년 이상 보유하고 싶은 국내 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들었다. 현대차(10%), 카카오(8%), LG화학(7%), 삼성바이오로직스(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으로는 애플(32%), 테슬라(26%), 아마존(15%), 엔비디아(7%), 구글(6%) 등이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고액자산가의 주식자산은 평균 4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자산 증가는 주가가 오르거나 투자금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모든 연령대의 고액자산가 주식자산이 증가했는데 30대의 증가율이 68.5%로 가장 높았다. 60대(56.5%)와 50대(55.3%), 20대(50.1%)도 주식자산이 크게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자산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고액자산가의 해외주식자산은 2019년 말과 비교해 170.7% 늘었다.
20대의 해외주식자산 증가율이 309.5%로 가장 높았고 30대(257.8%)와 50대(234.7%)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투자 유망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6%(복수선택 가능)가 국내주식을 꼽았다. 다음으로 해외주식(31.3%), 금·원자재(7.5%), 부동산(7.2%) 순이었다.
고액자산가 가운데 46.9%는 코스피지수가 중장기적으로 40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500선을 최고치로 전망한 응답비율은 36.2%였고 5000선까지 갈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10.5%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