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가소제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한화솔루션은 45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가소제인 ‘에코데치’의 생산능력을 5만 톤 증설하고 울산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에코데치 생산능력을 기존 1만5천 톤에서 6만5천 톤으로 확장했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벽히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데치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벽지와 바닥재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대체하고 있다.
가소제는 벽지와 바닥재 등에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로 환경호르몬 논란을 야기한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으로 아토피와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규제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특정 아기욕조에서 기준치를 600배 초과하는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되어 큰 이슈가 되기도 한 만큼 앞으로 에코데치 등 친환경 가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코데치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정성 검사를 통과하고 유럽에서 식품 포장용 물질로 승인을 받는 등 국제적 친환경 인증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2017년 자체 기술을 통해 에코데치 상업화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가소제시장은 2023년 222만 톤으로 해마다 6.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에코데치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소재를 계속 상업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