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시리즈 출시 로드맵. <디지털챗스테이션 웨이보> |
대만 반도체기업 미디어텍이 정밀도가 높은 미세공정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반도체 제품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2022년 1분기에 디멘시티2000이라는 이름의 5나노 공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디멘시티2000은 반도체 개발기업 ARM이 아직 발표하지 않은 고성능 코텍스(Cortex)-X2, 코텍스-A79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와 말리(Mali)-G79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미디어텍의 5나노 AP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플의 A14바이오닉, 퀄컴의 스냅드래곤888,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100, 화웨이의 기린9000이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미디어텍은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5나노 반도체 경쟁에 합류하게 된다.
미디어텍은 20일 6나노 공정 기반의 디멘시티1200을 발표한다. 오포와 비보 스마트폰이 디멘시티1200을 우선적으로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텍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2020년 3분기에는 31%의 점유율로 퀄컴(28%)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디어텍은 2020년 매출 3221억5000만 대만달러를 올렸다. 2019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