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SK건설이 닦은 수소연료전지, 안재현 SK그룹의 ESG경영 힘 보탠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1-08 15:17: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SK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그동안 구축해온 친환경사업으로 힘을 보탠다.

8일 SK건설에 따르면 안 사장은 SK그룹 차원의 수소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에서 수소연료전지를 담당하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SK건설이 닦은 수소연료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 SK그룹의 ESG경영 힘 보탠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안재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환경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며 "수소사업추진단 발족을 통해 연료전지사업을 수소사회로 가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놓고 세계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사업추진단은 지난해 12월 SK그룹의 지주회사 SK가 SKE&S, SK이노베이션, SK건설 등에 있는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해 만든 수소사업 전담조직이다.

SK그룹은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 등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우선 SK그룹은 도시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의 자회사 SKE&S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2023년부터 한 해 3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수도권 지역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건설은 수소연료전지를 통한 전력사업을 맡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며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석탄 등을 활용한 화력발전과 달리 친환경방식으로 발전을 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역량을 키워온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들의 수소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함께 추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각 건설사의 구체적 방향은 그룹 내부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의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방식 가운데 하나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고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블룸SK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열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을 통해 연료전지 생산규모를 2021년 50MW에서 2027년 400MW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창원산업단지 재생에너지100(RE100, Renewable Energy 100%) 인프라 구축사업에서도 수소연료전지 구축을 맡았다. 재생에너지100은 기업이 소비하는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SK건설은 창원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사업에 SKC&C, SK디앤디,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했다.

안 사장은 장기적으로 SK건설의 건설역량을 활용해 그룹 수소사업의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기회도 생기는 셈이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건설은 친환경사업을 추진하며 그룹의 ESG경영 강화의 핵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 사장은 올해 SK건설이 친환경사업을 확장하며 ESG경영에서 앞서 가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신년사에서 "2021년은 우리가 ESG를 선도해 친환경기업으로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SG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성과를 이끌어 나가는 것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경영방식을 말한다.

안 사장은 지난해 7월 SK건설에 친환경사업부문을 설치하고 겸직으로 부문장을 직접 맡아 친환경사업을 이끌고 있다.

안 사장은 친환경사업의 두 축으로 수소연료전지와 폐기물처리 사업을 잡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아우르는 종합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는 데 1조 원가량의 자금을 들이며 친환경사업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SK건설은 이런 변화에 맞춰 회사이름 변경도 추진하는데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새 회사이름도 'SK에코플랜트'가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사업에서 가장 먼저 가시화된 부분은 수소연료전지와 폐기물처리"라며 "지난해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의 국산화에 착수한 만큼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