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1-04 10:39:59
확대축소
공유하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설비의 현장 실증을 시작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4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스마트모스월'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 서울시 강서구 미곡지구에 설치된 '스마트 모스월'. <서울주택도시공사>
스마트모스월은 높이 4m, 너비 3m 규모의 벽 양면을 이끼로 감싼 구조물이다.
이끼는 대기중의 질소산화물과 오존 등을 정화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같은 이끼의 특성을 활용해 2020년 6월 도시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SH 스마트이끼타워’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9호선 마곡나루역 주변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마곡지구에 설치한 스마트모스월을 통해 연간 약 12kg의 미세먼지와 약 24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지구에서 진행하는 실증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확인하면 도심 내에서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도로변에 스마트모스월을 설치해 공기정화 효과를 검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모스월에는 태양광 패널과 자동관개 시스템이 내장돼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빗물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스마트모스월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센서를 추가해 성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SH스마트시티 혁신센터에서 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SH스마트시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모스월, 스마트이끼타워, 스마트그린 스테이션 등과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및 운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스마트와 그린 인프라 기술을 확대해 도시환경과 기후변화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탄소중립도시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