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12-2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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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2월28~30일) 국내 증시는 배당 이후 외국인 매수자금이 유입될 종목에 관심을 보여도 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종목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 등의 업종이 꼽혔다.
▲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2월28~30일) 코스피지수가 2700~27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재 코스피에는 배당과 관련된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돼 있어 대형주의 상대 수익률은 연말까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배당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배당정책 제고 기대가 크게 반영된 종목들은 배당락도 클 수 있다"고 파악했다.
올해 연말 코스피200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5%정도로 전망됐다.
일부 대형종목은 배당락일 시가에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월23일 기준 코스피200 선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사이 가격 차)는 일평균 -5.9포인트를 나타냈다. 현물 배당수익을 겨냥한 금융투자와 개인투자자의 현물 순매수가 현물 가격 고평가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동시 만기 이후 5920억 원 규모의 코스피200 현물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선물은 1만2200계약을 순매수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의 현물 수급은 배당락 이후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대형주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외국인투자자의 현물 순매수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 등이 꼽혔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런 업종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수정 요구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당 지급되는 지원금을 최고 600달러(약 66만 원)에서 2천 달러(220만 원)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은 듯하다"며 "미국 의회 합의 내용을 완전히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크게 유발하는 요인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700~27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