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팜이 구충제 성분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실험에서 혈중농도 유지효과를 확인했다.
코스닥 상장사 현대바이오의 대주주인 씨앤팜은 비임상연구기관(CRO)인 노터스에서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해 개발하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동물실험 진행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씨앤팜에 따르면 CP-COV03는 인체 기준 허용량으로 1회 투여했을 때 약물의 혈중 농도(IC100)가 12시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씨앤팜은 2021년 1월 초부터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CP-COV03의 효력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효력실험에서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하면 곧바로 임상2상을 거친 뒤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씨앤팜은 동물실험에서 CP-COV03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체내 흡수율 문제와 혈중 유지농도 문제를 해결한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씨앤팜은 앞서 10월 동물시험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뛰어난 데도 체내 흡수율이 지나치게 낮고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보다 각각 40배와 26배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