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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EQ900 1호차 누구에게 줄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2-10 14: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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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1호차 누구에게 줄까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EQ900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달할까?

현대차는 그동안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차의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고객을 선정해 1호차를 전달해 왔다.

제네시스 EQ900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차인 데다 초대형 세단인 만큼 현대차가 누구에게 가장 먼저 EQ900을 전달할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Q900의 사전계약 대수가 1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1만 명의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1호차 주인공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회사들은 차의 이미지와 맞고 차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고객에게 1호차를 전달한다.

현대차가 2013년 말 출시한 2세대 제네시스의 1호차 주인공은 세계적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의 40대 임원이었다.

현대차는 1호차 고객으로 40대 전문직 종사자를 선정하며 제네시스를 통해 젊은 고소득 전문직을 노렸다.

고소득 전문직은 수입차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내수에서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되찾아야하는 고객인 셈이다.

2008년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의 1호차 주인공은 심장 이식수술의 권위자인 송명근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1999년 출시된 1세대 에쿠스의 1호차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영국계 다국적기업 ‘스미스클라인 비챰 코리아’의 박정신 사장에게 인도됐다.

2009년 나온 2세대 에쿠스의 1호차 주인공으로는 곽수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곽수일 명예교수는 서울대 경영대학장, 한국 경영정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6세 때 국내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40년 넘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자동차회사의 1호차 마케팅은 초반 흥행몰이에 큰 역할을 한다. 과거 1호차 주인공으로 주로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내세웠지만 최근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 나온 7세대 쏘나타 1호차의 주인공은 서울디자인재단 책임연구원이었고, 아슬란 1호차 주인공은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신형 투싼은 30대 여성 피아니스트가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기아차는 7월 출시한 신형 K5의 1호차 주인공으로 두 명을 선정했다. 전면부에 ‘듀얼 디자인’을 적용한 만큼 1호차 주인공을 각각 다르게 한 것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쌍용차에 체어맨 1호차를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쌍용차는 1997년 9월 대형세단 체어맨을 출시했다. 당시 쌍용그룹 회장이었던 김석준 회장은 체어맨 1호차를 받았다. 이 차는 18년 동안 33만km를 주행한 뒤 쌍용차로 돌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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